[리뷰] 대용량·고성능·다기능 모두 잡은 NAS 시놀로지 DS1019+ 네트워크 저장장치
시놀로지 DS1019+ 네트워크 저장장치
The GOOD 인텔 셀러론 J3455 프로세서와 8GB 메모리로 필요한 거의 모든 작업을 실행할 수 있다.
The BAD 시놀로지가 자체 제공하는 스마트폰용 앱, 특히 동영상 관련 앱이 덜 다듬어졌다.
한줄평 단순 저장장치가 아니라 NAS 한 대로 여러 기능을 실행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제품.
시놀로지 DS1019+. HDD를 5개까지 설치 가능하다. (사진=시놀로지)
시놀로지 DS1019+(이하 DS1019+)는 3.5인치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최대 5개 장착해 쓸 수 있는 NAS(네트워크 저장장치)다. 최대 14TB HDD를 5개 장착 가능하며 지원하는 용량은 JBOD나 레이드0 구성시 최대 70TB다.
기가비트 이더넷 단자는 두 개, USB 3.0 단자와 eSATA 단자는 각각 두 개를 달았다. 읽기·쓰기 캐시를 위한 NVMe M.2 SSD 두 개도 장착 가능하다. 인텔 셀러론 J3455 프로세서를 이용해 4K 고해상도 영상 트랜스코딩과 가상머신 구동이 가능하다. 정가는 HDD 제외 본체 기준 89만 9천원.
나사·드라이버 필요 없는 간편한 설치 과정
시놀로지 NAS 제품은 비싼 제품일수록 설치가 쉬워지는 경향이 있다. 보급형 2베이 제품인 DS218j는 드라이버로 나사를 풀어 본체를 연 다음 HDD도 나사를 이용해 고정해야 한다.
지지대를 HDD 양쪽에 끼울 때도 나사가 필요 없다. (사진=씨넷코리아)
하지만 DS1019+는 전면의 베이를 작은 열쇠로 연 다음 고정장치를 꺼내 HDD를 드라이버 없이 고정 가능하다. 캐시 역할을 하는 NVMe SSD도 본체를 뒤집은 다음 드라이버 없이 밀어서 끼우면 설치가 끝난다.
HDD를 3개 이상 설치 가능한 특성상 구성 가능한 레이드(RAID) 레벨은 0, 1, 5, 10, 01 등 다양하다. 속도와 신뢰성을 고려했을 때 가장 적절한 조합은 HDD 4개를 이용해 레이드 10을 구성하고 나머지 HDD 하나를 복구용(핫스페어)으로 쓰는 방법이다.
NVMe M.2 SSD를 장착해 읽기/쓰기 캐시용으로 활용 가능하다.
WD 10TB HDD(WD100EFAX) 5대를 연결하면 모든 용량이 정상적으로 인식된다. 최근 출시된 고성능 SSD인 WD 블랙 SN750(1TB)은 시놀로지가 제공하는 호환성 리스트에는 등록되지 않았지만 이 역시 읽기·쓰기 캐시용으로 문제 없이 작동했다.
강력한 프로세서 기반으로 다양한 기능 활용 가능
PC HDD 대신 대용량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저장할 용도로 흔히 쓰이는 보급형 NAS는 대부분 ARM 계열 프로세서를 쓴다. 문제는 ARM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이 발휘할 수 있는 성능이 극히 제한적이라는 사실이다.
DS1019+는 보급형 PC에도 흔히 쓰이는 인텔 셀러론 J3455 프로세서를 이용해 거의 모든 작업을 제한 없이 수행 가능하다. 대표적인 것이 통합 사진 관리 앱인 모먼츠(Moments)다.
모먼츠의 사진 인식 기능이 작동한다. (사진=씨넷코리아)
이 앱은 사진을 피사체나 대상 별로 자동 구별해 주고 중복된 사진을 제거해 주는 기능을 갖췄지만 관련 기능은 오직 인텔 프로세서에서만 작동한다.
리눅스나 윈도 가상머신도 비교적 매끄럽게 작동한다. 설치용 ISO 이미지 파일만 준비하면 운영체제 설치부터 가상머신 접속까지 별도 소프트웨어 없이 웹브라우저만 있어도 잘 작동한다.
DS1019+의 가상머신 기능으로 윈도10과 우분투 리눅스를 원격 구동한 화면. (그림=씨넷코리아)
단 NAS 기본 작동을 수행하면서 부가적으로 가상머신을 돌리다 보니 성능에는 어느 정도 제약이 있다. 우분투 리눅스 18.10과 윈도10 1809를 동시에 실행하면 CPU 점유율이 80%를 가볍게 넘어가며 전반적인 작동 속도 역시 매우 느려진다.
비트레이트 낮추는 강력한 트랜스코드 기능
DS1019+가 내세우는 기능 중 하나는 트랜스코딩이다. 셀러론 J3455 프로세서에 내장된 그래픽코어(인텔 HD그래픽 500)를 활용해 4K 영상이나 비트레이트가 40Mbps 이상인 영상을 스마트폰 스트리밍 영상에 적합한 형태로 실시간 변환한다.트랜스코딩 기능을 끈 상태에서 4K 60p 동영상을 재생하면 대역폭을 초당 1.9MB/s(15.2Mbps) 쓴다. 프로세서 점유율은 2-3%대를 유지하지만 1분간 재생하면 LTE 데이터를 120MB 가까이 쓴다.
DS1019+에서 트랜스코딩 기능 활용시 비트레이트 변화. (자료=씨넷코리아)
트랜스코딩 기능을 활성화하면 프로세서 점유율이 12%로 상승하지만 이용하는 네트워크 대역폭은 절반 수준인 896KB/s(7.16Mbps)로 줄어든다. 4-6인치 모바일 기기 화면에서 데이터 소모량을 줄이면서 제법 괜찮은 품질의 영상을 볼 수 있다.
40Mbps 수준으로 제작된 고화질 풀HD MP4 영상 역시 트랜스코딩 전에는 초당 5MB/s(40Mbps)를 그대로 쓰지만 트랜스코딩 기능을 활성화하면 초당 1.5Mbps(12Mbps) 수준까지 비트레이트가 하락한다. CPU 점유율도 13-15% 수준을 유지한다.
※ 테스트 방법 : 아이폰XR(iOS 12.2 설치)에 전용 앱인 ‘DS 비디오’ 설치 후 와이파이 환경에서 동영상을 재생하면서 DSM 6.2의 시스템 모니터 기능으로 매 초마다 전송되는 데이터를 확인.
결론 : 여러 환경에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고성능 NAS
대부분의 NAS는 그래픽카드를 제외하고 리눅스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저장 기능에 특화된 초소형 컴퓨터다. 마음만 먹는다면 초고성능 NAS를 직접 제작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소비 전력 관리나 보안, 업데이트와 복잡한 관리 때문에 완제품을 쓰게 된다.
DS1019+는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이뤄지는 운영체제인 DSM 6.2와 고성능 하드웨어(셀러론 프로세서와 8GB 메모리는 NAS 기준으로 충분히 하이엔드급이다)를 기반으로 기본적인 파일 저장과 서버 기능, 가상 머신까지 모두 활용 가능하다.
고성능 하드웨어와 안정된 운영체제로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대용량 파일을 자주 백업하는 환경이라면 NVMe M.2 SSD를 장착해 HDD의 느린 쓰기 속도를 보완하는 것도 좋다. 특히 NVMe M.2 SSD는 250GB급 제품 가격이 9만원대로, 120GB급 제품 가격은 4만원대로 떨어져 부담이 크게 줄어 들었다.
다만 제품 자체 보다는 시놀로지가 자체 제공하는 스마트폰용 앱, 특히 동영상 관련 앱이 덜 다듬어진 것은 아쉬운 면이 있다. 특히 동영상 전용 앱인 DS 비디오는 NAS에 저장된 여러 파일을 동시에 선택해 스마트폰으로 다운로드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가로 모드·세로 모드 고정 기능이 없다. 업데이트를 통한 개선을 기대한다.
나사 없이 HDD를 밀어 넣어 내부에 고정한다. (사진=씨넷코리아)
기가비트 이더넷 단자를 두 개 내장해 내부/외부용으로 구분해 쓸 수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시놀로지 DS1019+ 제품 사양 (스펙, Specification) | |
프로세서 | 인텔 셀러론 J3455 (1.5GHz, 쿼드코어) |
메모리 | DDR3L 8GB (4GB×2) |
장착 가능 HDD | 3.5인치×5 (최대 70TB) |
장착 가능 SSD | M.2 2280 NVMe×2 |
네트워크 | 1Gbps×2 |
확장 단자 | USB 3.0×2, eSATA×2 |
내장 운영체제 | DSM 6.2 |
지원 운영체제 |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맥OS, 리눅스 |
지원 브라우저 | 크롬, 사파리, 모질라 파이어폭스, 엣지 |
크기 | 166×230×223mm |
무게 | 2.54kg (HDD 미포함) |
전력소모 | 최대 39W |
원문 : 씨넷코리아 by 권봉석(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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