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교체 주기가 깁니다. 어떤 제품을 살까요?
이번에는 해당 코너의 단골 질문 중 하나인 노트북 관련 문의인데, 질문자님께서 상당히 세세하게 이용환경 및 용도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런 문의에 답하는 건 다른 독자들에게도 도움이 되지요. ruisxxx님이 주신 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가 원하는 사양들을 말씀 드리자면
1. 화질이 깨끗한걸 원합니다. (눈이 예민하여 맥을 볼 때 가장 깔끔하게 받아들였습니다.)
2. 영상과 음악 문서작업으로 주로 이용하며 가격은 100만원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대 150까지 봅니다.)
3. 휴대성이 좋아야 합니다. 들고 다닐 경우가 많습니다.
4. 15인치 정도를 원합니다. (너무 작으면 영상 볼 때 어렵더라구요.)
5. 배터리가 오래 갔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오래 사용해서 그런지 배터리가 금방 소모 되더라구요.)요정도 선에서 추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참고로 보통 사람들한테 안보이는 떨림이나 노이즈가 전 보일 때가 있습니다. 눈과 귀가 예민해 안 좋은 제품을 오래 사용하면 금방 피곤해지더라구요. 삼성 led 출시 당시 제일 좋은 제품을 샀는데 너무 눈이 아파 오래 사용하면 머리가 아팠습니다.
노트북 교체 주기가 길다면 CPU 사양을 높게 잡아야
8년 전의 노트북이라면 아마도 1세대 코어 제품일 것인데, 노트북 교체 주기가 상당히 긴 분 같네요. 이런 분이라면 노트북을 고를 때 너무 싼 제품 보다는 일정수준 이상의 기본 성능을 갖춘 제품을 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CPU의 사양에 좀 더 신경 쓰시길 바랍니다. 노트북에서 메모리나 저장장치는 나중에도 비교적 간단히 업그레이드가 가능하지만, CPU는 한 번 탑재되면 차후 업그레이드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GPU(그래픽카드) 역시 중요한 부품이긴 하지만, 게임이나 3D 그래픽 편집을 자주 하는 분이 아니라면 고성능의 GPU가 그다지 필요하지 않습니다. 질문자님 역시 영상(동영상으로 추정) 및 음악, 문서 작업이 주 용도라 하시니 별도의 GPU가 탑재되지 않은 노트북을 선택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오래된 노트북을 쓰다 보면 그래픽 성능 같은 건 어느정도 포기하게 됩니다.
현 시점에서 제가 추천하는 건 8세대 코어 i5나 i7 CPU를 탑재한 제품입니다. 2세대에서 7세대 코어 사이의 성능 향상은 완만한 수준이었는데, 8세대 모델은 코어(물리적 코어) 및 쓰레드(논리적 코어)의 수가 늘어나는 등, 실질적인 성능 향상 폭이 큰 편입니다. 물론 8세대 코어 i3 같은 CPU도 지금 당장 쓰기에는 충분한 성능을 냅니다만, 질문자님의 노트북 교체 주기가 긴 편이니 좀 더 비용이 들더라도 코어 i5나 i7을 선택하는 게 더 나을 듯 합니다.
배터리 사용시간이 긴 U 계열 저전력 CPU 추천할 만
그리고 휴대성과 배터리 유지시간 역시 중요하다 하셨는데,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 노트북의 휴대성의 기준이 되는 무게는 약 1.5Kg 전후입니다. 이보다 더 나가면 무겁게, 덜 나가면 가볍게 느껴지더군요. 예전에 15인치급 노트북이라면 대부분 1.5Kg을 넘곤 했는데, 요즘은 딱히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코어 i5 / i7 CPU 중에서도 모델명이 U로 끝나는 제품(예: 코어 i5-8250U)은 소비전력과 발열 수준이 낮은 편이라 슬림하고 배터리가 오래가는 노트북을 구성하기에 적합합니다. 참고로 U 계열 CPU는 H, HQ 계열의 CPU에 비해 성능은 약간 낮은 편입니다만 질문자님이 쓰시기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네요.
향후 쓰게 될 부가기능, 업그레이드 편의성 고려해야
화질이 깨끗한 노트북을 원한다 하셨으니 화면 해상도는 최소 풀HD급(1920 x 1080) 제품이 좋겠고 되도록이면 IPS / VA 계열의 광시야각 패널 탑재 제품을 추천합니다. 같은 15인치 크기의 화면이라도 해상도가 낮거나 TN(보급형) 패널을 탑재한 제품은 시각적인 만족도가 낮기 때문이죠. 주로 보급형 노트북들이 그렇습니다. 4K UHD급(3840 x 2160)과 같은 초고해상도 화면이면 더 좋겠습니다만, 질문자님의 예산으로는 구매하기 어려울 것 같군요.
그 외에 신경 쓸 사항이라면 향후 활용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부가 기능(USB 타입C 포트, 802.11ac 규격 와이파이, 썬더볼트 등)을 얼마나 많이 지원하는지, 시스템 메모리나 저장장치의 확장은 자유로운지 등을 따져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위와 같은 조건을 따져봤을 때 질문자님에게 적합한 100~150만원 사이의 15인치급 노트북은 이하와 같습니다. 참고로 이하의 가격은 되도록 2018년 4월 현재 인터넷 최저가 기준에 윈도우 운영체제 포함 조건으로 맞췄으며, 윈도우 미포함 제품은 10~20만원 정도 더 저렴하다는 것을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이런 제품은 사용자가 직접 운영체제를 구해 설치해야 합니다.
삼성전자 노트북9 NT900X5T-K58A(인터넷 최저가 151만 9,000원)
8세대 코어 i5-8250U에 8GB 메모리, 256GB SSD, 윈도우10을 탑재한 제품으로 본체 무게는 1.25Kg으로 가벼운 편입니다. 전용 AC 어댑터 외에 USB 충전기나 외장 배터리로도 충전이 가능하며, 차세대 인터페이스인 썬더볼트 포트도 탑재한 점이 매력이지요(외장형 그래픽카드 등의 성능 확장 가능). 배터리 용량도 75Wh로 상당합니다. 다만 시스템 메모리가 온보드 방식이라 추가적인 메모리 업그레이드가 어렵다는 점이 옥의 티네요
LG전자 2018 그램 15ZD980-GX50K(인터넷 최저가 144만 8,000원)
8세대 코어 i5-8250U에 8GB 메모리, 256GB SSD, 윈도우10의 사양을 갖추고 있는 등, 전반적인 사양은 앞서 소개한 삼성 제품과 유사합니다. USB-PD 규격의 USB 충전기로 노트북 충전도 가능하고요. 배터리 용량도 72Wh로 적지 않습니다. 더 나은 점이라면 여분의 시스템 메모리 슬롯 및 SSD 슬롯(M.2)을 갖추고 있어서 추가적인 업그레이드에 더 유리하다는 점이겠네요. 무게 역시 1.095Kg으로 삼성 제품보다 약간이나마 더 가볍습니다. 다만 썬더볼트 포트는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ASUS 비보북 X510UA-BQ493(윈도우 미포함 인터넷 최저가 66만 8,990원)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하다는 점입니다. 8세대 코어 i5-8250U에 4GB 메모리, 128GB SSD(운영체제 미포함)이 기본 사양인데, 5만원 정도의 추가 비용을 부담하면 8GB 메모리, 10만원 정도를 더 지불하면 256GB SSD를 탑재해 줍니다. 여기에 윈도우10 까지 추가 주문하면 100만원 전후의 가격에 살 수 있지요. 기본 탑재된 SSD 외에 고용량 HDD를 추가 장착할 수 있는 기능도 있어서 속도와 용량를 모두 추구할 수도 있고요. 다만 배터리 용량이 42Wh로 적은 편이고 무게 역시 1.5Kg으로 약간 묵직한 것이 흠입니다.
제가 추천하는 제품은 위와 같습니다. 가벼운 무게가 중요하시다면 LG제품, 썬더볼트 인터페이스를 이용한 그래픽 성능 확장까지 하고 싶으시다면 삼성 제품, 가격대 성능비를 중시하신다면 에이수스 제품을 추천합니다. 위와 같은 점 참고하시어 만족스런 구매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원문 : IT동아 김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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